2006-12-11 09:28
진주-통영 고속도로 개통 1년... 물류개선 기여
진주-통영 고속도로 개통 1년>
지난해 12월 개통된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의 진주-통영(진주-통영 고속도로) 구간이 12일 개통 1주년을 맞는다.
11일 한국도로공사 고성지사에 따르면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에서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까지 47.9㎞에 걸친 4차선 고속도로가 지난해 개통되면서 관광객 증대와 조선업, 수산업의 물류여건 개선으로 그동안 교통불편으로 소외됐던 통영과 거제. 고성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진주-통영 구간 개통은 서울~통영간 거리를 5시간에서 4시간10분 안팎으로, 대전~통영은 2시간50분에서 2시간10분으로 40분 단축시켜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경남 남해안까지 1일 관광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개통초기 일평균 2만631천대에 불과하던 이용 차량은 최근에는 3만7천325대로 23% 가량 증가하면서 주말과 공휴일이면 통영. 거제시내가 관광버스 등 외부차량으로 교통체증이 발생할 정도다.
여름휴가철인 지난 7월말~8월초에는 5만6천66대가 하룻동안 진주-통영 구간을 이용했고 7월29일에는 일일 최대교통량 6만363대를 기록해 '여름휴가'도로로서 역할을 했다.
고속도로 개통은 지역에 밀집한 조선업계들의 물류개선에도 기여했다.
김해시와 부산 녹산공단, 고성군에 산재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협력업체들은 그동안 국도 14호선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철의장품 등 각종 조선기자재를 진주-통영 고속도로 고성IC~동통영IC 구간을 이용해 수송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상품인 LNG선 핵심부품인 LNG단열박스 운송에는 고속도로가 톡톡히 제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NG 액화에 필요한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소재로 내부를 감싼 LNG단열박스는 도로 굴곡이 심하거나 노면상태가 불량할 경우, 특수소재의 쏠림현상 등 품질에 미세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포장상태가 양호하고 쭉 뻗은 진주-통영 고속도로는 이같은 우려를 말끔이 씻어내면서 단열박스 품질유지에 보이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통영 안정공단내 대우조선해양 협력렵체인 대우CIT 정도검 사장은 "진주-통영 고속도로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국산 LNG선이 최고품질을 유지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굴과 멸치, 전복, 붕장어, 생선회 등 지역특산물이 불과 2-4시간이면 대전과 대구, 멀게는 서울까지 수송이 가능하게 되면서 보다 싱싱한 남해안 수산물이 수도권과 내륙 사람들의 식탁에 보다 자주 오르게 됐다.
손해수 도로공사 고성지사장은 "진주-통영 고속도로 개통으로 물류비 절감은 물론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거제, 통영 등 한려 해상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남해안 관광.산업도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를 거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2007년 하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해 2010년부터 실제 공사에 착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통영=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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