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7 14:11
부산 신항과 북항을 연결하는 항만배후도로인 북항대교 건설을 위한 국비지원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2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가 최근 북항대교에 대한 국비지원 필요성을 인정해 1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국회 예결위원회 심의 과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필요성을 인정해 반영한 만큼 예산확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항대교 건설을 위한 국비지원은 부산시가 지난해부터 정부에 요청해 왔으나 "항만배후도로의 기능이 약하다"는 이유로 반영이 되지 않아왔다.
거가대교~부산신항~명지대교~남항대교~북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 축인 북항대교는 총길이 3.33㎞, 왕복 4~6차로로, 부산 북항을 가로지르는 1.11㎞가 사장교 형태로 건설될 예정인데 지난 2001년 현대산업개발㈜이 전액출자한 북항대교주식회사가 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며 올해 1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내년 1월초 착공 예정이다.
북항대교주식회사가 다리를 지은 뒤 부산시에 기부하고 운영권을 갖는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건설될 북항대교의 사업비는 2003년 7월 1일 불변가격 기준으로 3천714억원이며 62%인 2천303억원은 민자로, 38%인 1천411억원은 부산시가 부담한다.
부산시는 그동안 북항대교가 신항과 북항간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영도구를 통과하는 접속도로 2.44㎞ 건설비를 포함한 총 5천598억원의 사업비 중 1천7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시 관계자는 "국가항만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북항대교는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며 "국회에서 국비지원이 이뤄지면 그만큼 교량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돼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항대교는 당초 오는 2010년말 부산신항 30개 선석 준공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국비확보 차질로 인해 2011년 6월로 준공이 늦춰질 예정이다.
한편 남항대교는 2008년, 명지대교와 가덕대교는 2009년에 각각 준공예정이어서 북항대교가 개통되면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이 완전구축돼 부산신항 등 서부산권과 부산북항 및 녹산.신호산업단지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가 가능해져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도심교통혼잡 해소 등을 통해 도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