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3 08:49
한국 조선업체 1-6위 독식
STX조선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6위에 뛰어올랐다.
23일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각국 조선소 수주잔량에서 STX조선은 290만CGT를 기록해 대련선박중공(281만CGT)을 9만CGT 차이로 제치고 세계 6위 진입에 성공했다.
그동안 세계 7위 자리를 지켜왔던 STX조선은 9월말까지 수주 잔량이 283만1천CGT에 달했으나 대련선박중공(283만3천CGT)에 불과 2천CGT가 부족해 6위 도약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한달만에 수주잔량을 7만CGT가량 늘려 결국 대련선박중공을 따라잡았다.
특히 STX조선은 5위 현대삼호중공업(304만CGT)과 수주잔량 차이가 14만CGT 밖에 되지 않는 데다 적극적인 수주와 시설 투자를 병행하고 있어 내년 초쯤이면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5위 조선소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는 게 조선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TX조선은 지난 2001년 대동조선을 인수해 재출범한 조선업체로 6만-8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과 4천TEU급 컨테이너선 분야에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10만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수주에 성공했으며 LNG선 수주에도 조만간 뛰어들 계획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조선 빅3와 달리 인도 등 제3세계 수주 시장을 적극 공략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면서 "주력제품인 중형 석유제품운반선과 중소형 컨테이너선뿐만 아니라 향후 LNG선 등 고부가치선 분야 진출을 통해 세계 5위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는 10월말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1천339만CGT), 삼성중공업(946만CGT), 대우조선해양(750만CGT) 등 '빅3'가 세계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한 가운데 현대미포조선(423만CGT),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이 그 뒤를 이어 세계 조선소 '빅6'를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중국의 외고교조선은 수주잔량 234만CGT로 세계 8위 자리를 유지했고 한진중공업(218만CGT)과 일본의 코요조선(210만CGT) 또한 순위 변동없이 10위권에 포진했으며, 한국 조선 7개사의 10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4천270만CGT로 전세계 수주잔량(1억2천493만CGT)의 34%를 점유했다. <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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