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2 16:36

MSC, 북유럽-북미 서비스 독자적 운임 인상

TACA 동맹선사 머스크에 뒤이어 시도 중


유럽 지역 대형 선사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가 북유럽발 북미향 서비스에 대해 독자적으로 운임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MSC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 컨테이너당 최소 300달러의 운임율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정된 운임은 늦어도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MSC측은 "최근 시장 상황 악화에 따라 운임 수준이 선사로 하여금 더이상 견딜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다"며 "현재의 원가 구조 하에서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운임 인상안은 MSC 및 ACL, NYK, OOCL, 머스크 라인 등이 소속돼 있는 환대서양선사협의체(Trans-Atlantic Conference Agreement)와는 무관하다. 다만 동맹선사인 머스크社가 최근 내년 1월 1일부의 컨테이너당 300달러의 독자적 운임 인상을 선언한 경우와 연관지어 생각할 때, MSC의 이번 운임 인상 건은 머스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는 MSC는 현재 북유럽-북미 항로 총 서비스에서 16%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 1항차(편도) 당 12,000TEU 이상의 물량을 운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범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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