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0 16:52
공급과잉 전어 왜 여전히 비쌀까
제철음식을 즐겨 찾아다니는 회사원 A(40)씨는 올해 전어가 과잉공급돼 어민들이 울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올해는 전어를 싸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떴다.
하지만 노량진 수산시장에 이어 단골횟집을 찾은 A씨는 곧 실망했다.
전어가격이 작년과 별다른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산지에서는 전어가 10마리에 5천원이라는 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12마리를 2만원에 팔고 있었고, 단골횟집에서는 작년 그대로의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며 "친구들에게 올해는 전어가 싸다고 소문냈는데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20일 해양수산부와 수협에 따르면 불투명한 수산물 유통체계와 수급 불균형, 횟집의 가격 경직성 등으로 양식전어 공급과잉과 전어 풍어에도 전어 소비자가격은 변동이 없다.
김성진 해양부 장관은 "수산물은 유통체계 전면 개편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면서 "앞으로 수산업계의 오랜 과제인 유통체계 개편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산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농산물과 달리 수산물 유통체계는 베일에 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통흐름에 대한 파악이 안 돼 있다"면서 "유통체계의 투명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폭리를 취하는 시장참가자는 퇴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체계의 불투명성과 더불어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음에도 올해 양식전어 가격 폭락사례 처럼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각 횟집에서는 살아있는 전어를 팔아야 하는데 전어는 이틀이 지나면 폐사시켜야 하므로 공급이 늘면 단가가 내려가는 시장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향후 수산경제정책연구원 산하에 수산물유통경영지원센터(가칭)를 만들어 수산물 유통체계 전면개선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수산업계의 유통체계가 투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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