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5 13:07

獨 하파그로이드, 이번엔 함부르크수드에 인수설?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엔 하파그로이드(Hapag Lloyd)의 매각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몇달전 머스크라인(Maersk Line)에 인수될 것이란 소문에 휩싸였던 하파그로이드가 최근엔 함부르크수드(Hamburg-Sud)에 인수될 것이란 소문으로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함부르크수드가 하파그로이드 인수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것.

업계에 따르면 함부르크수드의 하파그로이드 인수설은 최근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보유선대 증강 현상과 무관치 않다. 함부르크수드가 선대 증강을 위해 하파그로이드의 컨테이너선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해 캐나다선사 CP쉽스(CP Ships)를 인수한 후 세계 컨테이너 보유기준 16위에서 올해 5위 선사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에비해 함부르크수드의 선대보유 순위는 현재 세계 16위로 지난해 18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하파그로이드는 지난 1970년, 100년 전통의 해운기업인 하파그(Hapag)와 로이드(Lloyd)의 합병으로 탄생됐다. 97년에 이 선사는 창립 150년을 맞았으며 같은해 독일 여행기업인 TUI에 인수됐다.

한편 하파그로이드와 함부르크수드는 전통적으로 서로 다른 항로에서 서비스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에따라 몇년전 두 선사는 법적으로 합병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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