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2 13:48

<아프리카항로>남안항로, 2010년 월드컵 특수로 시황 낙관

선사들 “운임 제대로 안주면 안실어”…동안 내달부터 2차 GRI


아프리카항로도 다른 항로와 같이 추석시즌을 맞아 밀어내기 물량의 효과를 보고 있다. 서안과 남안등이 90% 이상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서안의 경우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실시한 운임인상(GRI)과 성수기할증료(PSS)를 성공적으로 적용한데 이어 이번달 15일엔 2차 GRI를 실시했다. 1차 GRI와 PSS는 TEU당 각각 300달러, 200달러였고, 이번에 실시한 2차 GRI는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다. 석달새 TEU당 800달러를 올린 셈이다.

이에 대해 A선사 관계자는 “2차 GRI는 적용이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으나 1차GRI와 PSS의 성공으로 올해 운임시황은 꽤 좋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서안항로 선사들은 7월 실시한 항만체화료도 철저히 징수하는 중. TEU당 ▲르완다 360달러 ▲코토노우 210달러 ▲라고스 아파파 1020달러 ▲말라보 330달러 ▲테마 270달러 ▲다카 120달러 ▲마타디 450달러다.

외국계 B선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운임 네고를 안해주기 때문에 인상된 운임을 대부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하주가 운임을 깎으려고 할 경우 짐을 싣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온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남안의 경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의 영향이 벌써부터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자제품이나 원부자재등의 수출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 물동량 면에서 크게 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 항로는 서서히 물동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선사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C선사 관계자는 “남아프리카의 경우 앞으로 월드컵 특수를 본격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아프리카를 경유해 남미동안으로 가는 서비스는 남아프리카향 화물로 선복이 다 차는 바람에 남미동안 화물은 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8~9월간 GRI와 PSS로 TEU당 총 400달러의 운임을 인상한 바 있는 아프리카 남안은 인상분 징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선사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동안은 다른 항로보다 시황이 약세로 평가됨에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라고 선사들은 말한다. 동안항로도 다른 원양항로와 마찬가지로 선사들이 운임이 비싸고 물량이 많은 중국쪽으로 선복을 돌리는 대신 한국에 배정된 선복은 줄인데 따라 소석률이 높아졌기 때문.

아프리카 동안항로는 다른 항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임이 낮다고 판단해 다음달 1일부로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의 2차 GRI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아프리카항로 유가할증료는 ▲동·서안은 TEU당 301달러, FEU당 602달러이며 ▲남안은 TEU당 294달러, FEU당 588달러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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