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2 13:43

<호주항로>中 연착륙 성공했나…중국 물량효과 선복 부족

현대상선등 부산-호주 서비스 내달말 런칭


호주항로는 8월 중순 이후 갑자기 화물이 몰리면서 선복잡기가 힘들어졌다. 일부 선사의 경우 화물을 다음 항차로 넘기는 경우도 있을 정도.

그러나 이같은 오버부킹은 중국발 화물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한국발 물량은 크게 늘지 않은 모습이다. 8월 한국발 물량은 오히려 작년보다 줄었다. 8월 한국→호주항로 물량은 6400TEU. 작년 같은 달의 6700TEU에 비해 4.4% 가량 줄어든 실적이다.

이와 관련, 선사 관계자는 “중국 화물이 크게 늘면서 이 화물들을 싣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한국에서의 선복배정은 줄어들어 오버부킹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상선과 함부르크 수드등이 새로운 호주항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11월 전까진 이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물량의 효과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발 화물을 싣다보니 한국 하주들의 짐을 못 싣게 되는 경우인 것. 중국이 작년의 경착륙 우려를 털고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상선과 함부르크수드, 하파그로이드, 심스(SYMS)라인등은 다음달 31일 주1항차의 아시아-호주간 항로(Asia Australia Service)를 개설할 예정이다. 서비스 루트는 홍콩-옌티엔-부산-상하이-닝보-멜버른-시드니-브리즈번-마닐라-홍콩이다. 투입선박은 2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이들 4개선사는 소형선박 위주로 운영되던 아시아-호주항로를 통합하는 한편, 기존의 아시아-호주간 항로에는 없었던 부산과 상하이, 닝보 등을 직기항할 예정이다. 이들 4개 선사도 이번 직기항 서비스를 부산항보다는 중국발 물량을 타깃으로 개설했다. 이번에 직기항하는 상하이항과 닝보항은 전년대비 30%가 넘는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호주항로 선사들은 8월 15일부로 실시한 성수기할증료(PSS)이 징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석률이 만적에 가까운 상황이 되다보니 자연스레 운임이 회복세를 띠는 것이다. 취항선사 단체인 AADA 소속선사들은 한국·대만·중국·홍콩발 호주향 화물에 대해 TEU당 250달러, FEU당 500달러의 PSS를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인근 중국과 일본도 GRI를 도입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5일에 호주향 화물에 대해 TEU당 200달러를 인상했고, 일본은 다음달 1일부로 TEU당 300달러를 올려받을 계획이다.

뉴질랜드항로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별히 성수기의 효과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 뉴질랜드의 8월 물동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TEU당 1020TEU를 기록했다.

유가할증료는 TEU당 호주항로 275달러, 뉴질랜드항로 350달러로 적용되고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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