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4 10:05
예산 부족으로 수차례 완공일이 연기돼 왔던 김해공항 국제선여객터미널이 예정보다 1년 앞당겨진 2007년 12월에 조기 완공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물터미널을 개조한 임시 국제선여객터미널을 사용하느라 겪던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드는 한편 국제선 여객 처리능력 확대로 국제노선이 신설되거나 증편되는 등 김해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산지방항공청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여객터미널의 조기 완공을 위해 2007~2008년 잔여 사업비 900여억원 전액이 내년 예산에 반영된다.
기획예산처는 이달 말 정기국회에 김해공항 신 국제선여객터미널 사업비가 담긴 예산안을 제출하고 국회는 올해 안으로 예산안 심의와 동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여객터미널은 2002년12월부터 화물 터미널을 임시 개조해 사용하고 있어 처리용량 부족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심했다"며 "이에 따라 예산을 조기투입해 신 국제선여객터미널을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완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한때 정부 내에서 김해공항 국제선터미널 공사의 조기 완공이 필요한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내년 예산에 잔여 사업비가 모두 반영되기로 결정됐다"며 "부산지방항공청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마감작업 단계에 있는 국제선여객터미널 공사 공정을 새로 짜는 등 본격준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가 끝난 뒤 보통 3개월 정도 걸리는 운영 준비 기간도 최소화해 2008년 상반기 내에는 신 국제선여객터미널을 개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해마다 15% 이상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도 계속된 예산 삭감으로 공항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돼 왔으며 처리 능력 부족으로 국제선 신설과 증편에 곤란을 겪어 왔다"며 "신 국제선여객터미널의 조기 완공으로 김해공항이 진정한 국제공항으로 한 단계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공항 국제선여객터미널 신축사업은 올해 4월 완공을 목표로 2002년 12월 착공했으나 예산 확보 문제로 수차례 연기돼 2008년12월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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