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1 16:52

전북도 항공 정책 대전환

민항설립 포기, 군산공항 취항 유도

전북도의 항공 정책이 당초 민항 설립 계획에서 타 항공의 군산공항 취항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하 전북개발공사를 통해 ㈜전북항공에 출자, 도내 순수 민간항공을 출범시키려 했으나 사업타당성 검토 결과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도는 2010년 수요를 기준, 항공사 운영이 정상궤도에 오른 상태를 전제로 예상수지 분석을 벌인 결과 채산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도는 따라서 전북항공에는 출자하지 않고 민간업체들이 중심이 돼 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행정적인 지원만 해주기로 했다.

또 전북항공이 설립 자금난으로 운송사업 등록을 지연할 경우 현재 타 지방에서 운항되고 있는 제주와 한성항공 등 지방항공사의 군산항 취항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도가 민항 설립 참여를 철회함에 따라 지난해 7월 법인 설립을 마친뒤 주주 모집에 나서고 있는 전북항공의 출범이 사실상 큰 타격을 받게됐다.

현재도 주주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전북도가 발을 빼 사실상 설립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전북항공 설립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외 여행과 사업 추진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지역 주민과 상공업계의 시간적.경제적 불편이 장기화 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북항공 한 관계자는 "현재 전북 출신 몇몇 기업 대표를 상대로 투자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가 출자를 포기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항공은 올 8월까지 주주(출자금 200억원) 구성을 끝낸 뒤 9월부터 40인승 항공기 2대로 군산-제주, 군산-서울, 군산-중국 칭다오(靑島)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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