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4 13:04

印항공사 美직항노선 개설..한국 항공사도 타격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가 내년부터 미국과의 논스톱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인디언 익스프레스가 3일 보도했다.

이 경우 서울을 경유하는 인도-미국 노선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한국 항공사들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에어인디아의 A.K. 마투르 이사(북미담당)는 "내년 4월부터 뭄바이와 뉴욕을 잇는 논스톱 서비스를 매일 제공하기 위해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내년 2월 보잉사로부터 B777-200 항공기를 인도받는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공기의 추가적인 인도가 이뤄지는 대로 뉴욕에 이어 워싱턴과 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에 대한 노선도 개설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되면 에어인디아의 미국노선 항공편은 현재의 주 28회에서 56회로 늘어나게 된다.

이 신문은 에어인디아의 미국 직항노선이 개설되면 콘티넨털과 아메리칸, 델타항공 등 이미 인도-미국 직항 노선을 갖고 있는 미국 항공사들과의 승객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매주 3회씩 뭄바이에서 서울을 경유해서 미국으로 가는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역시 인도-미국 노선을 주 3회 운영하고 있지만 뭄바이가 아닌 뉴델리 노선이기 때문에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뉴델리 사무소 관계자는 "경쟁은 지금도 아주 심한 편"이라며 "에어인디아의 경우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저가공세를 퍼부을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경쟁이 더욱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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