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31 14:42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인 셰브론으로부터 약 1조2천억원(12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 설비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약 1조원 상당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를 수주해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지 18개월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0일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원유 시추생산 설비(DPP) 1기를 셰브론사의 앙골라 자회사인 카빈다 걸프 오일 컴퍼니(Cabinda Gulf Oil Company Ltd)로부터 수주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해양 설비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크기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조 발주된 해양 플랜트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설비는 총 무게만 8만5천여 톤 규모에 달한다. 수심 400여m의 바다에 5만5천여 톤의 타워형 하부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추와 생산을 할 수 있는 3만여 톤 규모의 상부구조물이 설치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해양 설비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해 현지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2009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 이 설비는 아프리카 앙골라에 위치한 톰부아 란다나(Tombua-Landana) 해양유전지역에서 하루 약 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설계에서부터 생산,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앞서 세브론사에 인도한 ‘벵귤라 빌리지(DPP) 프로젝트’에서도 이같은 방식으로 수주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로써 올해 해양분야 수주 목표액인 3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37억2천만달러를 달성해, 올해 총 수주 목표 100억달러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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