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2 14:22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돈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동안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은 오히려 뒤떨어지게 됐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주 버지니아주 대(對) 테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예전보다 더 안전해졌으며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정부가 테러 공격에 대비, 방어 체제 강화를 위한 중요 단계들을 밟아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보안망에 여전히 큰 구멍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일부 비행노선에서 조종사석 출입문을 강화하고 기내에 무장요원을 배치하는 등 항공기와 항공보안 개선에 수십억달러를 들였으나 공항에는 테러리스트들이 이미 10년 전 테러에 사용하려고 준비하다 적발된 액체 폭탄을 탐지할 수 있는 검색기조차 구비돼 있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상업용 화물기의 경우 운송업자와 항공사측이 모두 사업 방해를 이유로 검색 및 수색 조치를 기피하고 있다.
이러한 보안상의 허점은 항구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구의 보안검색담당자들은 미국행 배에 화물이 적재되기 전 발급된 안전 증빙서류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미 해안가에 도달하기 전 컨테이너 중 일부만이 검색을 받아 생물학 무기가 밀반입돼 국내에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신문은 또 정부의 사기업 규제 노력 부족으로 가장 위험하면서도 취약한 물질을 생산하는 미국내 화학 공장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운송을 담당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새로운 인사 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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