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21 18:07
동남권 잠재수요 비해 해외직항로 부족
부산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연평균 5%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 직항노선이 부족해 부산은 물론 인접한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전남지역에서 연간 180만명 가량이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부산발전연구원(부발연)이 부산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 5월 인천 및 김해국제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부산권 국제항공 수요 조사.분석'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2002년 이후 올해까지 연평균 4.83%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국제항공 이용객 중 김해공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9.6%에서 올해는 8.1%로 낮아졌다.
이는 김해공항이 노선부족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진 때문으로 부발연은 분석했다.
시.도별 국제항공 이용객 중 김해공항 이용자 비중이 15%를 넘는 곳은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이었고 10%를 넘는 곳은 전남으로 나타났다.
부발연은 이들 6개 시.도를 아우르는 동남권의 국제항공 이용객은 전체 국제항공 이용객의 14.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5.4%씩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동남권의 국제항공 수요는 매년 늘고 있지만 김해공항의 해외 직항로가 부족해 올해만 48.6%의 국제항공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180만명이 김해공항의 직항로 부족으로 인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발연은 덧붙였다.
김해공항의 국제항공 노선은 현재 24개 도시 304편으로 필요한 451편에 비해 147편이 부족하다고 부발연은 지적했다.
신설이 필요한 해외 직항로는 일본 하네다 주 2회, 중국 베이징 주 8회, 상하이 4회, 톈진 주 6회, 옌타이 주 2회, 싱가포르 주 8회, 프랑스 주 3회, 미국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 각 주 2회, 홍콩 주 10회, 태국 주 28회, 필리핀 주 10회, 베트남 주 7회 등으로 조사됐다고 부발연은 밝혔다.
부산시는 부발연의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건설교통부와 국내.외 항공사 등을 상대로 김해공항의 해외 직항로 신설 및 확충 노력을 기울기로 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