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9 11:22
에어버스는 장래성 보고 적극 추진
미국의 보잉사가 17일 수요 부족을 이유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 비즈니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8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비행중 인터넷을 사용하겠다는 사용자들의 열정이 설문조사에서 드러나긴 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건수는 많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보잉의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 사업의 장래성을 보고 적극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잉은 2000년에 기내 인터넷 서비스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만 해도 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간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은 그러나 17일 발표에서 12개 항공사의 156 항공편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승객 수가 '낮은 한자리 수'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보잉이 항공사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간당 9.95 달러, 전 비행기간 26.95 달러를 받았는데 수익은 양측이 나눠 가졌다.
62개 항공기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온 루프트한자는 항공편 당 최대 인터넷 이용자 수가 40명 안팎까지 기록했다고 밝힌 가운데 보잉사 대변인은 이 정도 수요로는 사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영국의 테러 기도 적발로 공항 검색이 강화된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에 대해 인터넷 서비스를 가장 많이 활용한 루프트한자와 이 항공사의 고객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고 IHT가 보도했다.
루프트한자는 보잉의 결정에 난감해 하면서 보잉이 과도기적인 조치로 향후 수개월 간 서비스 제공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이 기간에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계열사를 통해 올해 말 싱가포르에 인도하는 초대형 여객기 A380에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기내 인터넷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어버스 대변인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단순한 웹 검색 이상의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인터넷을 항공기 안에 설치하면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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