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9 11:20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료환승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9일 오후 열릴 예정인 노사정 협상 결과가 시내버스 파업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 광주시는 1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산동 버스운송사업조합 사무실에서 사흘째 협상을 갖고 장시간 임금인상과 체불임금, 퇴직금 중간 정산 등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끝났다.
이날 사업자 측인 운송조합은 월 24일 근무에 임금 3% 인상안을 내놓았으나 퇴직금 중간 정산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지어야 임금과 관련된 다른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업자 측이 제시한 안이 자신들이 요구한 월 22일 근무에 임금 10.1% 인상안과 너무 동떨어져 수용할 수 없는데다 체불 임금에 대한 해결책도 없는 상태에서 퇴직금부터 논의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무료환승 거부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20일 협상에서 노사가 새로운 협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논의 결과에 따라 노조의 무료환승 거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노사 모두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고 협상할 의지도 강한 만큼 합의점이 도출될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0일 새벽 광주 시내버스 각 차고지로 시청 직원들을 파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인상과 체불임금 해결,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부터 무료환승을 거부한 데 이어 다음달 1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광주시는 2004년 10월부터 교통카드를 소지한 승객이 시내버스 하차 후 1시간 이내에 무료로 다른 노선 버스를 탈 수 있게 하는 무료환승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시내버스 적자를 가중시킨다고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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