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9 11:13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국 항공업체 보잉은 실적이 부진한 롱비치의 미군 수송기 C-17의 조립 공장에 일정량 이상의 새로운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한 2009년 중반에 가동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1세기 가까이 이어져온 보잉의 롱비치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5천500명의 직원의 해직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수백곳에 달하는 하청 업체들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시카고 언론매체들은 보도했다.
보잉사는 지난 수개월동안 미 공군이 C-17 기를 추가로 주문하지 않는다면 공장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롱비치 지방정부와 주정부, 연방 관리들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주문을 하지 않았다.
글로브매스터 III 로 불리는 C-17 는 군인들과 물품들을 전세계의 분쟁 및 재해 지역 등에 수송하는데 쓰이는 기종으로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이후 멕시코만 일대에 식량과 필수품들을 수송했었다. 미 공군은 당초 222대의 C-17 을 주문했었으나 이후 180 대로 주문량을 축소했다.
보잉사는 현재 주문받은 C-17기 제작에 3년여가 더 걸리지만 하청업체의 부품 중단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장 폐쇄 발표를 8월 중순에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보잉사는 조립라인과 부품 조달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업체들에 1억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의 릭 샌포드 대변인은 "정치적인 지원은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고 있으나 현재 상태에서는 공장 가동을 계속할 수 없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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