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8 18:53
최근 전남 여수.광양지역 도로에서 유해 화학 물질을 실은 탱크 로리 사고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30분께 전남 광양시 광양읍 인동리 광양역 앞 도로에서 화학 제품 원료인 무스프탈산(PA:Phthalic Anhydride)을 실은 25t 탱크로리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모(55)씨가 이마를 다쳤고 PA 100ℓ가량이 유출됐다.
사고가 나자 광양소방서는 펌프차와 화학차 등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이 원료는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바로 고체화되는 성질이 있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현장 인근에 주유소가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경찰은 운전자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12일 오전 7시30분께에는 여수시 해산동 고막재 삼거리 여수산단 우회도로 입구에서 탱크로리가 전복돼 싣고 있던 선박 엔진오일 50ℓ 가량이 도로로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이 일대 도로가 3시간 가량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14일 오전 8시께에도 여수시 소라면 원대포 삼거리에서 염산 2만2천ℓ를 싣고 가던 탱크로리 차량에서 염산 20ℓ가 도로로 흘러 내렸다.
신고를 받은 여수소방서는 현장에서 염산을 물로 씻어 냈으며 다행히 인명.재산피해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차량 보다 유해 물질을 싣고 다니는 대형 탱크로리 운전자들의 안전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운전자들도 가급적 탱크로리 뒤를 바짝 따라가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