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4 18:05

선사 M&A, 얼라이언스 체제 바꾼다

최근 머스크가 독일의 하파그로이드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면서 기존의 얼라이언스 체제도 앞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외신을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그랜드 얼라이언스(Grand Alliance)의 회원사인 하파그로이드가 머스크에 인수.합병되는 경우 그랜드 얼라이언스에서 하파그로이드의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경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그랜드 얼라이언스와 뉴월드 얼라이언스(New World Alliance) 협력체제가 더욱 긴밀해져 일명 '수퍼 얼라이언스(super alliance)'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대 얼라이언스는 머스크의 피엔오 네들로이드(P&O Nedlloyd) 인수 이후 지난해 10월 6일 주요 항로에서 긴밀한 협력체제로 나가겠다는 발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 체제는 7월 27일에는 공동운항을 통해 선복량을 교환하기로 하고, 파나마운하를 통과하는 올-워터 서비스를 8월 중순에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머스크의 하파그 로이드 인수.합병은 양측에서 루머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이와 상관없이 양대 얼라이언스 체제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실정이다.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유지 키타(Yuji Kita) 회장은 양 체제 사이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NYK 유럽지부의 미노루 사우(Minoru Sao)는 향후 2년 동안 양 체제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으나 물동량 감소 등 시장이 악화되는 경우 얼라이언스 체제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향후 컨테이너선 시장은 선사 간 협력구도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 동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대형 선사들의 인수.합병 시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원양 선사들은 물론 네트워크 및 서비스의 변화를 초래하여 근해항로의 선사들에게도 상당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더욱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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