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0 18:03
KTX 등 열차 15편 최장 1시간 지연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 현상이 열흘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차선 단전사고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10일 오전 10시52분께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경부선 상행선 고모1터널 부근에서 철로 위를 지나는 전차선에서 단전사고가 발생, 동대구역과 고모역 사이의 열차운행이 2시간30여분간 지연됐다.
동대구역에 따르면 이날 고모1터널부근에서 전차선을 당겨주는 장치의 FRP재질로 된 애자 부분이 떨어져 전차선이 처지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동대구-고모역 구간에서는 선로에 이상이 없는 하행선 1개선을 이용해 상.하행 열차가 교대로 운행되면서 KTX 상.하행선 각 6편씩과 무궁화호 하행선 3편 등 모두 15편의 열차 운행이 각각 30분에서 1시간 가량씩 지연됐으며,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단전사고가 발생하자 철도공사측이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12시27분께 전기시설이 복구됐으며 이보다 한참 뒤인 1시20분께부터 모든 열차운행이 정상화됐다.
열차운행이 지연되자 동대구역 등에는 갑작스런 일정 변경과 무더위 속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역사측은 이용객들에게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한편 지연료를 환불 조치했다.
철도공사측은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은 데다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단전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시설의 재질불량 등 다른 요인도 배제할 수 없어 다각도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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