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0 17:53
적자속 임원진 올해 연봉 14% 올려
운영적자로 직원 정원을 줄이며 조직혁신으로 경영효율화를 꾀했던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사장을 포함한 임원 연봉을 10% 이상 크게 올렸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대전시는 지난 3월 3일 시와 연봉계약을 통해 도시철도공사 김광희 사장의 올해 연봉은 1억92만원으로 지난해 8천833만원보다 14.25%(1천259만원) 인상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공사가 도시개발공사 등 다른 시 산하 3개 공사보다 직원이 많고 하루평균 3만5천명 이상의 시민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연봉인상요인이 됐다"고 답했다.
또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등 다른 도시철도공사 사장의 평균 연봉이 1억700만원 정도라 그에 맞춰 현실화시킨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직접 연봉을 책정하는 김상원 경영담당이사와 신한순 기술담당이사의 올해 연봉도 14.25%(1천69만원) 오른 8천574만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시 산하 공사 및 공단 사장의 경우 도시개발공사 심영창 사장이 9천990만원, 시설관리공단 신만섭 이사장이 8천570만원, 엑스포과학공원 조명식 사장이 8천530만원 등으로 전년도 대비 1-3% 정도 연봉이 인상됐다.
한편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23일 정원보다 86명을 줄여 조직을 운영하는 것을 뼈대로 한 감량경영 방안을 내놓았었다.
공사 측은 내년 상반기 1호선 전 구간 개통에 맞춰 정원 669명을 채우려면 189명을 더 채용해야 하지만 103명만 충원해 최소인력으로 '저비용 고효율 경영'을 하기로 했던 것.
그러나 정원에서 줄어든 인력에는 승무와 전기전자, 시설설비, 차량 등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와 안전을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분야도 총망라돼 당시 노조에서는 노동강도가 커져 시민안전이 위협된다는 이유로 인력감축에 우려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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