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4 11:39
파산설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최대 항공사 바리그(Varig)사에 대한 경매가 오는 12일 실시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데 자네이루 법원은 이날 "오는 10일 열리는 채권단 회의에서 바리그사에 대한 새로운 경매 조건을 협의한 뒤 이틀 뒤인 12일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바리그사에 대한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계 자본이 뒷받침된 볼로(Volo)가 최대 주주로 있는 바리그 물류 부문 회사 바리그로그(VarigLog)가 유일하며, 따라서 경매는 사실상 바리그로그만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바리그로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바리그사 인수를 위해 4억8천500만 달러를 제시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인수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2천만 달러를 긴급자금으로 투입했다. 긴급자금은 최소한의 항공노선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채무 상환과 체납임금 지급 등에 사용됐다.
바리그로그는 또 향후 바리그 운영계획을 포함한 인수 의향서를 공식적으로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경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수년간 계속된 경영난으로 35억 달러의 누적 채무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리그사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바리그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브라질 국책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의 자금 지원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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