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3 17:28
남측구간 현대택배 이용..최대 50% 비용절감 기대
현대아산이 경의선 도로를 이용한 견본품 운송사업을 시작한다.
현대아산은 경의선 남북연결 도로를 이용한 견본품 송달 체계를 구축, 통일부로부터 '견본품 운송사업에 관한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남북 견본품 운송사업은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과 합의에 따라 북측 각 지역으로부터 개성공업지구까지는 북측의 민경련에서 운송을 책임지고, 남측 파주물류기지까지는 현대아산이 책임을 맡는다. 파주물류기지에서 남측 각지역 운송은 현대택배가 맡는다.
남에서 북으로 견본품을 운송하려는 기업은 현대아산에 연락해 북측의 원하는 전지역으로 운송할 수 있다.
현대아산의 남북간 견본품 운송업 시작으로 북측과 교역기업은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개성에서 직접 견본품을 전달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현대아산이 북측과 공동 운송장 양식 사용에 합의, 남북간 원활한 물류 소통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북측지역의 임가공 교역업체는 약 140개로, 지금까지 견본품 전달을 단둥 등의 제3국이나 인천항과 남포항을 잇는 해상운송 또는 복합운송업체를 이용해 왔다. 이 경우 평양에서 서울까지 평균 5일이 걸리고, 분실사고도 발생해 문제로 지적됐다.
현대아산은 이번 견본품 운송 시스템 구축으로 운송시간은 기존 소요일 보다 2~3일이 단축되고, 비용도 평양발 10kg 이내 견본품의 경우 최대 50%까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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