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3 11:12
<韓/中/航/路> 수입물량 강세…전반적인 수익구조 개선
상하이·닝보향 수출항로 소석률 90%
6월 한중항로의 수출물량은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특히 상하이, 닝보항으로의 레진 수출물량이 증가했으며 다롄, 칭다오, 신강향 물량도 함께 증가했다.
한중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상하이, 닝보항의 소석률은 90% 가량을 유지했으며 다롄, 칭다오, 신강은 평균 85% 정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최근 동남아항로의 시황과 비슷하게 한중항로의 수입물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선사들은 오르지 않는 운임에 대한 갈증을 수입항로의 유가할증료 인상분을 통해 일부분 해소하고 있다. 이 항로는 지난 1일부로 수입항로 유가할증료(BAF)를 TEU당 6만원, FEU당 12만원을 인상했다. 수입항로 소석률은 80% 정도로 유지됐다. 이처럼 수입물량이 는 원인은 달러약세에 따른 원화절상 현상과 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으로 인한 값싼 소비재의 대량유입 때문이다. 특히 인천항의 수입물량이 폭증하고 있는데 이에따라 공(空)컨테이너가 쌓이고 있어 선사들은 이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 중이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꼭 원화강세 때문이 아니라도 수입물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에서 생산된 소비재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5월에 선풍기 등 물량이 상당량 수입됐다.”고 설명했다.
운임은 수출항로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입운임은 조금 인상되는 분위기다. 수입항로의 BAF 등 부대운임이 인상돼 일부 채산성을 보전 받고 있어 전체적인 수익구조가 약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선사들은 아직도 고용선료, 고유가 등 악재로 인해 근본적인 운임상승 등 비용구조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올 수익도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선사들은 최근 몇년 간 항로의 성수기, 비수기 시기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오는 7~8월에는 비수기 시즌과 맞물려 물량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KMI는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이 항로는 3분기 이후 중국 선사들의 선대 대형화 및 일-중 서비스 확대, 원양선사 및 3국적선사 연계 서비스 증가 등 공급이 확대돼 운임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레진 등 석유화학제품 물량의 수출 부진으로 시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으며 이같은 물량 증가세와 함께 원양선사의 피더화물 집화확대 및 동남아 선사들의 한-중-동남아 연계항로 확대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됐다. 2분기에는 운임회복의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환율영향으로 수출물량은 저조했지만 수입항로는 원화강세와 중국발 미주향 환적물량 증가 등으로 물량이 증가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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