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에이전시, 모빌등 직기항 서비스로 수출하주에 손짓
에미레이트쉬핑라인 한국총대리점 계약 체결
지난 9일 개막한 독일월드컵으로 지구촌 곳곳이 축제분위기다. 세계인들이 축구공에 울고 웃는 해프닝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TV에서 중계되는 월드컵 경기를 꼼꼼히 관람한 축구팬이라면 잔디밭을 에워싼 세계 유수기업들의 광고 중 ‘플라이 에미레이트(Fly Emirate)’라는 광고카피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천경에이전시가 새롭게 대리점계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 국적선사인 에미레이트쉬핑라인이 바로 ‘플라이 에미레이트’의 에미레이트항공과 같은 그룹 계열사다.
천경에이전시(회장 김효)는 지난 13일 에미레이트쉬핑라인(ESL)과 한국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의 상호로 업무를 시작했다.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의 설립과 국내대리점 계약이 업계에 알려지자 이에 관심을 갖는 하주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천경에이전시는 월드컵 못지않게 들뜬 분위기로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고 있다.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 전용호 대표이사는 “ESL의 CEO(최고경영자)는 우리가 대리점선사로 3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맺어온 노라시아라인의 사장이었던 비카스 칸씨다. 그는 노라시아에서 ESL CEO로 자리를 옮겼지만 김효 회장을 비롯해 그간 우리가 쌓아온 신뢰가 두터웠기 때문에 다시금 천경에이전시를 선택한 것”이라며 “ESL은 자본력이 있는 선사이기 때문에 정시 스케줄과 다양한 항로 개발로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 간판을 단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는 천경해운과 천경에이전시등 천경의 자본을 바탕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 유지에 별 어려움이 없을 거란 전망이다.
◆천경해운+천경에이젠시, 100% 합작투자
전용호 대표이사는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는 천경해운과 천경에이전시가 100% 합작투자 해 만든 국내법인이다. 이렇듯 안정된 자본을 바탕으로 빠르게 안정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ESL은 기존 인도-북미노선인 IDX를 통해 인도-지중해-뉴욕-노포크-찰스턴 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 아시아-북미노선 개시에 이어 9일에는 아시아-중동간 항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ESL은 7월에 아시아-북미노선과 아시아-중동노선 서비스를 선보이고 11월중에는 지중해, 유럽서비스 개설 계획을 잡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 안에 월드와이드서비스를 완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1일 런칭되는 아시아-북미노선 서비스인 AGX는 이스라엘 짐라인과의 공동서비스로 3천TEU급 9척으로 운항되며 ESL 선박 2척, 짐라인 선박 7척이 투입된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부산-콜론-킹스턴-탐파-모빌-휴스턴-상하이로 주1항차 직항 연결 된다. AGX의 트랜짓타임은 모빌까지 28일, 휴스턴까지 31일이며 왕복 62일이 걸린다. 7월1일 부산에서 ‘짐 애드리아틱(Zim Adriatic)’호가 첫 출항한다. 새 노선은 휴스턴과 모빌을 직기항하기 때문에 이 지역 직기항 서비스를 목말라하는 국내하주들의 이용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안에 월드와이드 서비스 선사로 거듭날 것”
“AGX의 휴스턴과 모빌 직기항은 국내하주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모빌이 속한 알라바마주에 현대자동차의 공장이 입주해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물량을 수출하는 하주들은 그간 모빌행 직기항 서비스가 없어 LA항에서 내륙서비스로 전환해 들어가거나 자마이카 킹스턴에서 환적해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ESL은 AGX 개설에 이어 7월9일에는 OOCL이 개설하는 중동-아시아노선 서비스인 MAX에 슬롯차터(선복일부용선)로 참여한다. 서비스 기항지는 상하이-닝보-홍콩-셰코우-싱가포르-포트클랑-제벨알리-포트클랑-싱가포르-홍콩-상하이 순이다. 이 서비스는 다음달 11일 ‘OOCL두바이’호가 상하이항에서 뱃고동을 울리면서 시작된다.
한편 에미레이트쉬핑코리아는 13일 ESL과 대리점 계약을 완료한 후 7월부터 잇달아 개설되는 서비스를 위해 추가 인력 확충에 여념이 없다.
“우선 미주항로에 필요 인력을 충원하고 MAX 노선을 위해 추가로 인력을 투입할 것이다. 하반기에 확대되는 유럽과 지중해항로 서비스를 대비해서도 직원을 더 뽑을 계획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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