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9 17:56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항공기 탑승자들의 검색기법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TSA가 지난 3년간 시험운영을 거쳐 종전 가위나 라이터 반입금지 등의 방안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탑승자 행동분석에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국은 앞으로 몇주일내에 '관찰기법에 의한 승객 심사(SPOT)'란 이름의 새 검색기법을 발표할 계획이다.
TSA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공항 등 이용객들이 많은 공항에서 SPOT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로건 공항 등 미 북동부 몇개 공항에서 시험 실시된 이 방안은 그동안 인권침해 가능성 등으로 논란이 돼 왔던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감시대상' 선정과 달리 승객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핵심이다.
SPOT 총괄자인 조지 나카라 TSA 연방안보국장은 "숙련된 요원에 의해 업무가 이뤄지며 감독자들도 면밀히 점검하게 될 것"이라며 "보안에 있어서 한층 더 의미있는 단계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주요 검색 대상으로 ▲이상하거나 불안해 하는 사람 ▲추운 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음조가 변하는 사람 등을 예시하고 인종이나 민족 등은 위험인물 선별 기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심인물로 지목되면 정밀검색을 받게 된다. TSA는 상황에 따라 현지 경찰서에 이첩해 대면조사를 실시케 하거나 범죄 데이터베이스 조회를 의뢰하게 된다.
특히 테러와 연관이 있는 혐의가 나타나게 되면 연방 대테러기관에 통보된다.
물론 엑스선 촬영 등 기존 검색 시스템은 SPOT과 병행해 운용된다.
3년간의 시험 실시 기간 TSA는 50건의 위조 신분증 또는 마약 소지자를 적발했다고 나카라 국장은 밝혔다.
TSA는 SPOT팀을 기차와 버스 정류장과 같은 다른 교통수단 시스템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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