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2 15:43
유가 급등과 함께 반도체나 LCD, 휴대전화 등 수출 항공화물의 운임에 부과되는 유류 할증료가 많이 올라 수출업계의 부담이 커지자 산업자원부가 이의 개선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산자부 관계자는 2일 "항공화물의 유류 할증료가 유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 전자업계 등 항공화물을 많이 이용하는 수출업체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를 조정해 달라는 업계 건의를 받아들여 건교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03년 4월 도입된 유류할증료는 당시에는 ㎏당 120원이었으나 현재는 ㎏당 600원으로 400%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에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67.5센트에서 180.1센트로 167% 상승하는데 그쳐 유류할증료 인상폭이 과도하고 경쟁국의 유류할증료에 비해서도 많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주장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항공화물 유류할증료가 많이 오름에 따라 수출업체들이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제품 운송수단을 항공편에서 선박으로 돌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항공업계도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수출업계와 항공업계의 현실을 모두 고려해 유류 할증료 제도를 변경하는 것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