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9 18:42
2년간 500대 구매..항공시장 20년후 4배 확대
"보잉기, 에어버스 500대로도 부족하다. 앞으로 15년동안 3천대가 필요하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보잉 여객기 80대를 구매키로 했지만 오는 2020년까지 3천대 이상의 여객기를 더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 2년간 보잉과 에어버스로부터 구매한 여객기는 모두 475대(329억달러 상당).
지난해 1월 중국 각 항공사가 에어버스 25대(43억달러)와 보잉기 150대(100억달러)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보잉기 290대(186억달러), 에어버스 175대(143억달러)를 구입했다.
중국 민항총국은 오는 2020년까지 항공업계가 모두 4천대의 여객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현재 900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3천100대가 추가로 필요한 셈이다.
지금까지 여객기 구매는 후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해외 방문에 맞춰 무역 불균형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도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항공시장의 급격한 수요확대를 해소하려는 포석도 깔려있다.
중국 민항총국은 향후 5년안에 매년 100대의 여객기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오훙펑(高宏峰) 민항총국 부사장은 "민항시장의 성장속도는 중국 경제성장 속도의 1.5∼2배에 달한다"며 "내수 및 관광시장 확대에 따라 중국은 장차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민항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사도 최근 중국의 항공시장 규모가 4배로 커지면서 향후 20년동안 중국 항공사들은 최소한 2천600대 이상의 여객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 민항시장의 소비구조는 공무 및 사업이 69%로 가장 많고 관광은 20%, 친지방문은 11%로 국가나 기업 예산으로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가 62.6%에 이른다. 특히 중국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농민의 항공 탑승률은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농민 소득이 늘어나고 해외 관광이 증가하는 등 소비구조가 개선될 경우 중국 항공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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