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8 13:45
인천항의 식물검역 작업비가 다른 항만에 비해 두 배에서 최고 열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화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항의 식물검역 작업비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대에 13만2천원으로 부산항 5만2천원, 평택항 3만3천원, 광양항 1만2천100원에 비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열 배 이상 비싸다.
특히 부산항과 광양항의 경우 입항 전에 식물검역을 요청하거나 검역 때 컨테이너에서 화물을 꺼내는 작업이 없을 경우에는 서비스 차원에서 작업비 상당액을 할인해줘 인천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식물검역 작업비는 식물검역 대상 물품이 수입됐을 경우 검역받을 수 있도록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가 부두 내 지정장소에 컨테이너를 옮겨주고 화주에게 청구하는 비용이다.
인천해양청은 검역 작업비 과다 청구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 때문에 인천항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작업비 징수 주체인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 세 곳에 작업비 인하를 권고했으나 운영사들은 '더욱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인천해양청은 검역 작업비가 항만운송사업 규정상 인가와 신고대상이 아닌 관계로 강제로 규제할 수 없는 사안임을 감안해 인천항 마케팅실무협의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개선책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검역 작업비를 징수하는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관계자는 "검역 대상 화물이 많은 다른 항만과 작업비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인천해양청 및 관련업체와 추가 논의해 적정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인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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