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17 15:35

물류칼럼/4월

최영호 / 한국물류협회 물류연구원 (iscm@naver.com)

물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물류는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쉽고 재미있는 물류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물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류는 시스템에 의해서
모든 과정(Process)들이 움직여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 물류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물류시스템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물류시스템 마인드에 의해서 진정한 물류전문인력이 양성될 것이며,
유능한 물류전문인력에 의해서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는 만들어질 것입니다.

1. 정리정돈의 개념은 확실히 여성들이 앞선다

오산에 위치한 CS유통이라는 슈퍼마켓을 대상으로 한 유통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회사가 있다. 굿모닝마트, 하모니마트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유통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몇 년 전 DPS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박스단위로 모든 제품들이 움직였다. 박스 단위의 제품이 움직여지므로 당연히 남자들이 주축이 되어서 피킹작업을 실시하였던 것이다. DPS시스템을 도입한 후에는 제품을 박스단위가 아닌 낱개단위로 피킹작업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그리고 피킹작업은 기존의 남자 작업자들에 의해서 계속 진행되었다.
그때 당시에 느낀 점은 취급하는 제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 이므로 인해서 물류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들의 정리 정돈이 잘되어있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로부터 1년 정도가 지난 뒤에 물류센터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물류센터의 정리정돈이 깨끗하게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센터장에게 어떻게 해서 이렇게 물류센터의 정리정돈이 잘되었는지는 묻게 되었는데,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였다. 피킹 요원을 남자작업자들에서 여자작업자들로 바뀌면서 정리정돈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남자작업자들에게 아무리 정리정돈을 강조해도 먹혀 들어가지가 않았던 것이 주부 파트사원의 여성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쉽게 해결되었다는 것이다. 물류센터의 정리정돈이 되는 것은 단순히 깨끗한 단계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물류의 생산성과 직결되어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무엇보다 피킹의 정확도가 높아지며, 또한 피킹의 속도도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환경이 청결해지므로 먼지가 적어지게 되며, 제품이 정리되어 있으므로 제품의 도난도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물류센터에서 힘으로 밀어 붙이는 시대는 지났다. 시스템을 잘 갖추어놓고 정리정돈과 같은 관리를 섬세하게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센터내의 정리정돈을 아무리 강조하고 주장했어도 되지 않던 것이, 여성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쉽게 문제가 해결되게 되었던 것이다. 물류센터에서 여성이 정리정돈의 역할만이 아닌,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나가는 전반적인 분야에 이르러 여성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류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하여 잘하지 못하는 분야가 상당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물류에 뛰어들 때에 물류는 아름답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2. 오피킹 하나가 유통흐름 전반에 미치는 영향
과거 소품종 ? 대량 생산시대에는 물건이 부족하거나 잘못 배송이 되었을 때에 그 다음날 채워 넣거나 전화 한 통으로 간단히 처리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다품종 ? 소량화 시대에 있어서 모든 것들이 시스템화 되어있는 유통업체에서는 발생하는 물류의 피킹미스 하나는 단순히 피킹미스 하나로 끝나지 않고, 기업 전반적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유통회사들은 POS나 ERP 등과 같은 전산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작동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하에서 제품이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물류센터에서 1000원 정도의 제품 한 개에 대하여 피킹오류가 발생하였다고 하였을 때에 기업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오피킹이 발생한 만큼에 대한 상품 금액의 손실
2) 출하검수와 매장검수 과정에서의 검수 지연
3) 오피킹에 대한 POS 및 ERP상의 전산수정을 위한 비용
4) 오피킹으로 인한 WMS상의 재고관리 오류 및 수정 비용
5) 오 출고로 인한 제품에 대한 판매기회의 손실비용
6) 매장 점주 및 소비자에 대한 신뢰도의 하락
7) 오 출고로 인한 반품율의 증가

위에서 나열한 내용과 같이 제품 한 개를 잘못 피킹 함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위 1)의 단순한 상품 금액에 대한 손실의 문제 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즉 제품 하나가 잘못 배송되므로서의 문제는 그 제품의 본래 가격을 뛰어 넘어서 그것을 능가하는 손실이 발생되는 것이다.
다품종 ? 소량 ? 다빈도화 시대에 소비자 요구에 대한 주문에 있어서 물류가 정확히 대응하지 못하여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기업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든다. 즉 물류에서는 각 주문처(점포, 대리점, 출하처)들에 대하여 적기에 적량을 정확히 배송할 수 있다는 것이 물류서비스의 핵심 요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피킹 오류를 줄이기 위하여 각종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3. 센터內의 물류와 센터 外의 물류
일반인들이 물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고속도로에서 화물자동차가 달리는 것을 연상하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지금까지의 물류는 수배송을 위주로 하여 모든 인프라와 활동들이 발전하여 왔다고 할 수 있겠다.
물류를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를 한다면 물류센터 內의 물류와 물류센터 外의 물류로 나누어질 수가 있겠다. 그 동안의 주류를 이루어왔던 센터 外의 물류는 주로 건설교통부 산하에서 일이 진행이 되어왔으며, 물류센터 內의 물류는 시스템의 도입과 관련된 정보통신부 혹은 산업자원부의 산하에서 일들이 추진되어 왔다.그리고 물류센터 外의 관리시스템으로 수배송을 관리하는 TMS라는 물류정보시스템이 있으며, 물류센터 內의 관리시스템으로 창고관리를 담당하는 WMS라는 물류정보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물류 인프라가 물류센터 外의 물류인 수배송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발전해온 반면에 물류센터 內의 물류에 대해서는 단순히 제품을 보관하는 창고개념으로 소홀히 인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수배송은 여러 단체나 협회가 만들어져서 나름대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며, 수배송과 관련하여 차량 분야나 도로망 분야에 있어서도 계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물류의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렇지만 기업의 물류활동에 있어서 보다 중요한 요소는 물류센터 內의 물류인 것이다. 물류센터 안에서 제품들이 얼마나 원활하게 효과적으로 잘 흘러가느냐 하는 것이 물류 성공의 키워드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므로 물류센터의 건물을 적절한 위치에 효율적으로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리고 내부의 물류기기들이 물류시스템의 기본 원칙에 입각하여 잘 만들어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4. 지금 우리가 해야 함이 옳지 않겠나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자손들에게 넘기기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함이 옳지 않겠나
얽히고 설킨 것이 있으면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금 우리가 풀고 감이 옳지 않겠나
변화가 있어야 희망이 있기에 ......
새벽안개가 짙을수록 날씨가 맑아질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내일이 밝아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내일 맑음! 밝음!”

위의 글은 2002년경에 국정홍보 처에서 나온 글이다.
물류에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문제들을 하나씩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물류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꺼 집어내어서 바로 고쳐나가야 할 것 이다. 부끄럽고 창피스럽지만 잘못된 것은 드러내놓고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숨긴다고 언제까지 숨겨지지 않는 것이다. 더 큰 문제로 커지기 전에 우리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 한국이 물류에 있어서 그 동안 잘못해온 점들이 무엇인가라는 점에 있어서 나의 작은 소견을 느낀 바대로 적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 동의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고쳐나가고 실천해나갔으면 한다.

1. 과거90년대 대기업 물류전문업체에서 고객에 대하여 컨설팅이라는 명목 하에 무리하게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게 하여 국가적으로 기업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끼쳐왔던 점
2. 그 후 중소형의 물류설비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으로 무료의 물류컨설팅을 너나 할 것 없이 난발한 점
3. 외국의 전시회에서 좋은 자동화 설비를 보고 와서 현장의 여건과 현실을 생각하지 않고 설비를 도입한 기업주들의 무지한 점
4. 물류컨설팅을 대기업 혹은 유명외국회사에 맡기면 잘될 것이라고, 현장을 무시하고 일을 집행하는 기업주들의 무지한 점
5. 물류컨설팅을 외면하며, 물류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기업
6. 외국의 컨설팅회사에는 수 억원의 컨설팅 비용을 주면서도 국내의 물류컨설팅에 대하여서는 당연히 무료로 생각하는 점

5. 물류창고 사업에 대한 소견
몇 해전 어느 지인의 소개로 “물류센터를 건립하여 창고 임대 사업과 3자 물류업”을 하겠다는 분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은 그 동안 아파트 같은 건물을 지어온 건축업체의 대표였다. 그 분의 이야기인즉 아파트 보다는 물류센터를 지어서 임대업과 3자 물류업을 하는 것이 수익성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그 분은 물류에 대한 지식도 관심도 없는 분이었으며, 단지 물류센터를 지어서 수익을 내어보겠다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면서 그때에 내가 느낀 것은 물류센터를 단순히 수익성 좋은 아파트 건축사업과 같이 물류를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 물류센터는 단순히 제품을 보관하는 단순창고가 아닌 기업의 유통 흐름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여,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발휘하는 곳인 것이다. 물류센터는 물류라는 사업을 통하여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 곳이다. 그 곳에는 물건이라는 요소(Factor)가 물 흐르듯이 흘러갈 수 있도록 센터가 설계되어야 하며, 그리고 IT를 기반으로 한 물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물류센터가 제대로의 기능을 발휘할 때에 물류는 잘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물류사업에 있어서 물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단순히 수익성만을 기대하여 아파트 짓듯이 물류센터를 짓는 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3자 물류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물류수요에서는 과열 경쟁라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류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단순한 수익성을 떠나서 정말로 물류를 사랑하고 물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DAMIET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s Mundra 11/07 12/04 SEA LEAD SHIPPING
    Cma Cgm Kimberley 11/10 12/14 CMA CGM Korea
    Suez Canal 11/17 12/18 SEA LEAD SHIPPING
  • BUSAN TAIPE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283 11/17 11/19 Interasia Lines Korea
    Wan Hai 283 11/17 11/19 Wan hai
    Quezon Bridge 11/21 11/28 Evergreen
  • BUSAN SAKA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tar Ranger 11/07 11/16 KMTC
  • BUSAN NANSH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317 11/06 11/10 Wan hai
    Ts Hochiminh 11/09 11/16 Wan hai
    Ts Hochiminh 11/10 11/17 T.S. Line Ltd
  • BUSAN MONTEVIDE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Kota Setia 11/14 12/24 PIL Korea
    Kota Lihat 11/21 12/31 PIL Korea
    Ever Bliss 11/28 01/14 Evergreen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