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3 14:13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초대형 유조선 14척을 비롯해 초대형 LPG운반선 5척, 정유제품운반선 및 중형 유조선 4척, LNG운반선 1척 등 총 24척, 26억 달러 상당(현대삼호중공업 8척, 9억불 포함)의 대규모 선박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3월 한 달 동안 중동과 그리스 선주들로부터 각각 6척, 벨기에에서 2척 등 총 14척의 31만8천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을 수주했으며, 8만2천㎥급 등 LPG운반선 5척은 중동 및 유럽지역에서, 10만5천톤급 유조선 및 정유제품운반선 4척은 아시아와 그리스에서 수주하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초대형 유조선 14척을 포함한 총 24척, 26억 달러 규모는 세계 조선 역사상 월간 최대 수주 기록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신조시장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동안 선주들이 선박 발주에 주춤했으나, 유조선 및 살물선의 공통구조규칙(CSR)이 4월 1일 발효됨에 앞서 선박을 발주하려는 선주들의 움직임을 활용했다”며 “실제 수요가 있는 주요 선주사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조선·해운업계에서는 지난 4월 1일 이후 계약되는 유조선 및 살물선 신조에 CSR이 적용될 경우, 선박 구조 보강을 위한 강재 사용량이 상당 폭 증가해 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총 11척의 초대형 LPG운반선(삼호 2척 포함)을 수주해 초대형 LPG운반선 수주잔량이 24척에 이르게 됐는데, 이는 전 세계 초대형 LPG운반선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것으로, 이 분야에서 다른 조선업체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게 됐다.
LPG운반선은 LNG운반선에 버금가는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청정에너지 수요 증대 추세에 따라 앞으로도 신조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LPG운반선 신조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이 분야의 선두자리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총 35척, 35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12척, 12억 달러 포함)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총 230여척, 1천700만G/T, 2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수주잔량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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