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9-08 17:28

[ 동아선박 영업부 곽한일부장 ]

“인도는 수레를 발명했지만 우리는 인도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기상악화에 대비해 인도항로 풀「컨」선 투입
서남아시아와 중동서비스 특화시켜

“인도는 무역의 중계지로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현재 교역이 활발하게 이
루어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영어문화권으로 인구 9억의 잠재력이 큰
시장이어서 2천20년쯤에는 부강한 나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인도 국영선사인 SCI(The Shipping Corporation Of India Ltd.)의 한국대리
점을 맡고 있는 동아선박의 영업부 곽한일부장은 협성라인 계열인 이 회사
의 창립멤버로 16년째 근무하고 있다.
동아선박은 SCI외에도 이집트 국영선사인 ENC(Egyptian Navigation Co.)의
한국대리점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용선사업과 복합운송주선업도 겸하고
있다.
“서남아시아와 중동은 올해 물량이 원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SC
I는 올해 30여척을 투입하여 뭄바이, 첸나이(마두라스), 캘커타, 콤롬보 등
을 기항하는 기존의 세미컨테이너선 서비스에 더해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8월초부터 기상악화등에 대비할 수 있는 풀컨테이너선을 이용해 정요일 위
크리서비스를 개시하였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환적되는 이번에 신설된 서비스로 SCI는 싱가포르/뭄바이간
직항서비스가 가능하게 됐으며 이 서비스는 현대상선과의 제휴로 전용피더
선으로 정요일 위클리로 배선하게 된다.
“또한 ENC라인이 세미「컨」으로 주로 이집트로 가는 물자를 싣고 있어 동
아선박은 서남아시아와 중동지역서비스가 특화돼있습니다. 보통 다른 라인
들은 인터포트서비스(항로內 서비스)를 하고 있어 물량이 많으면 이 지역을
기항하지 않지만 SCI나 ENC라인은 국영선사다보니 미리 부킹만하면 인천
이나 부산에서 인도, 이집트까지 모든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현재 동아선박은 인도대사관과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문제라든가 바이
어 상담등 서로 필요한 조언을 구하고 가끔 함께 점식식사를 하는 등 긴밀
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인도는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로 정부가 개방정
책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도로 가는 물량은 주로 레진, 화학품, 스틸, 코일 등이며 인도
로 부터는 포항제철에서 소비되는 3백50만톤에서 4백만톤의 IRON이 수입되
고 있는데, 한국에 있는 대우, 현대 등의 대형조선소로부터 70여척이나 되
는 다량의 선박을 사들인 SCI로써는 이 IRON에 대한 적취권을 강력히 희망
하고 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곽부장이 좋아하는 여성상은 이지적이고 자기말을 분명히 할 줄아는 탤런트
김희애같은 사람이라는데 부인 역시 미술을 전공하고 최근엔 도예에 빠져
있을 만큼 고상한 취미를 가졌다고.
“저는 운동을 좋아하고, 저희 식구들은 모두 취미가 제 각각이지만 서로의
생활을 지켜주고 존중해줍니다.
하주에 대해서는 신의와 성실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맺은 인간관계는 무덤까지 가져가는 신조로 앞으로도 열심히 뛸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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