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3 15:36
한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품 기내식이 탄생했다.
대한항공이 기내식으로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비빔국수가 10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국제 기내식협회 (International Travel Catering Association, ITCA) 연차총회에서 기내식 서비스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머큐리상’을 수상했다.
머큐리상은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기내식 부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수상 부문은 ▲ 기내 서비스 (On Board Service) ▲ 기내식 및 식음료 (Food or Beverage) ▲ 설비 (Equipment) ▲ 기술발전 (Skills Development) ▲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발 (Systems and Process Development) 등 기내 서비스에 관련된 5개 부문이다. 시상 방법은 5개 부문별로 금, 은, 동상 수상작을 결정하고, 그 중 금상 수상작 중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결정한다.
대한항공은 1998년 비빔밥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 8년만에 다시 비빔국수로 금상을 수상함으로써 기내식 품질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또 비빔국수의 이번 머큐리상 수상은 비빔밥에 이어 우리 음식문화의 세계화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7년 외국 음식 일색이던 기내식에 비빔밥 서비스를 도입해 머큐리상을 수상해 본격적인 한식 기내식 시대를 열었으며, 이후 우리 음식의 세계화 및 한류 전파에 큰 기여를 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에 두 번째 머큐리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가져다 준 비빔국수는 비빔밥 이후 지속적인 한식 메뉴 개발을 통해 이루어진 결실로, 지난 해 7월 1일부터 장거리 국제선에서 세컨드밀(두 번째 식사)로 서비스되어 승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어왔다.
특히, 장시간 동안 국수가 불거나 굳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수한 실험을 거친 끝에 9단계에 걸친 특수 숙성기법을 개발해 오랜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방금 조리한 것처럼 쫄깃쫄깃하고 맛있는 면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기내식 비빔국수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장거리 노선에서 국수가 삶아져서 서비스되기까지는 최장 25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동안 수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수류는 기내식으로 좀처럼 서비스 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시행착오 끝에 대한항공이 면발을 장시간 신선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숙성기술을 개발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새로운 한식 기내식 대표메뉴를 탄생시켰다.
또 비빔국수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면서도 열량이 낮은 대표적인 웰빙식품의 하나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내외국인들로부터 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한항공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90%가 넘는 승객들의 호감도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비빔국수 서비스 제공 노선을 현재 미 동부 장거리 노선에서 유럽 및 대양주 노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비빔국수는 중량 또한 기존 메뉴에 비해 70% 이하 정도로 작아 고유가 시대에 맞는 대표 기내식의 하나로도 폭 넓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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