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21 18:02

인천공항 2단계 사업에 올해 1조원 이상 투입

활주로.계류장 등 대폭 확충



활주로와 계류장 등을 확충하는 인천국제공항 2단계 사업이 오는 2008년 7월까지 조기완공되며 이를 위해 정부 재정 3천11억원을 포함, 올해 1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중추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2단계 사업을 조기완공하기로 하고 올해 관련 예산 3천11억원을 반영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공사비의 절반을 부담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측도 당초 올해 부담분 3천11억원 외에 내년 이후 투입 예정이던 자금을 앞당겨 5천억~6천억원을 조기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올해 투입되는 자금은 예산을 포함해 1조1천억~1조2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의 총사업비는 4조7천32억원이고 이 가운데 절반은 국고로, 절반은 공항공사가 부담할 예정인데 조기완공을 위해 공사 측에서 자체 자금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어 공사에 필요한 자금은 차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2단계 사업은 부지가 290만평으로 완공되면 전체 공항시설이 1단계를 포함해 645만평으로 늘어나고 활주로는 4천m길이 한 개가 추가돼 총 3개가 되며 여객터미널의 내부시설도 확장된다.

여객.화물계류장도 44만8천평이 추가돼 총 95만8천평으로 넓어지며 5만평 규모의 탑승동도 건립된다.

공항의 처리능력도 대폭 확충돼 운항횟수가 연간 17만회 늘어나 41만회, 여객은 1천400만명 늘어난 4천400만명이 된다.

화물도 180만t이 늘어나 연간 450만t을 처리할 수 있다.

정부는 매년 항공수요가 10%씩 늘면서 시설이 대부분 포화상태를 앞두고 있고 중국의 항공화물수요도 크게 늘어나는데다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동북아 허브항공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도 2단계 사업의 조기완공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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