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6 18:03
청계천 복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경부운하 건설'을 거론한데 이어 낙동강에 접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강을 이용한 물류수송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영남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지홍기 교수는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선진한국 국민포럼 창립총회 주제발표에 앞서 배포한 '낙동강 주운(舟運) 개발과 영남내륙권 물류수송' 자료를 통해 "대구.경북이 재도약하기 위해선 낙동강 주운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며 기술력이나 강 여건 등을 볼 때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 교수는 "운하가 건설되면 물류비용을 60%가량 줄일 수 있으며 유지 보수비도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상용차가 대구에서 퇴출된 것은 엄청난 물류비 부담이 첫번째 이유였다"면서 "대구.경북지역 총 물동량은 지난 2001년 2억9천900만t이던 것이 작년 3억5천900만t으로 4년사이 20%가량 증가했지만 철도.도로를 이용한 수송능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육상수송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도 했다.
그는 낙동강 하구-달성군 구지, 구지-달서구 성서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구미산업단지, 구미-안동 구간으로 각각 나눠 운하를 건설하는 단계별 사업계획 제안도 내놨다.
지 교수는 낙동강 운하 개발방향으로 기존 하천을 보완 개수해 중.소형 바지선을 이용하고 하천운송과 해상운송이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친환경적 운송방법 및 저비용 내륙수로개발, 관세청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 교수는 그러나 낙동강이 계절별 수자원 분포의 편중이 크고 하도경사가 큰 점, 저수지 건설 등 주운용 유지용수 및 한강유역 주민동의 확보 문제 등은 선결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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