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5 09:55
아시아-유럽 항로의 컨테이너선 운임이 지난 가을부터 40% 이상 폭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로이즈리스트를 인용해 KMI가 전했다.
이 신문은 컨테이너선 운임은 선하주간 비밀계약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으나 계약 당사자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지난 몇 달 동안 운임이 약 30% 하락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유럽 서향항로의 운임은 최근 몇 달 동안 FEU당 500달러 이상이 하락했으며, 몇몇 운임계약에 있어서는 약 40%가 하락한 사례도 있다.
이 같은 운임하락을 두고 단순한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나 일부 브로커 사이에서는 최근 인수합병에 참여한 머스크 시랜드(Maersk Sealand)와 하파그로이드(Hapag Lloyds)가 시장점유율을 늘리려는 경쟁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과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선진국들의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이 운임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는데, 동유럽 국가들의 소비는 이를 메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또 인도/유럽 간 물동량 증가와 유류할증료 부과를 하고 있는 선사들의 운임하락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임하락이 지속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운 컨설팅 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공급량은 2006년에 전년에 비해 12.7%, 2007년 11.4% 늘어나는데 반해, 수요량은 각각 10%, 9.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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