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8 12:29
석유 시추선 1기 약 5억 달러에 수주
최근 유가 상승으로 해양 유전개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작년에 이어 고가의 석유 시추선 1기을 수주하며, 시추선 명가(名家)의 위치를 굳건히 다졌다.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은 최근 노르웨이 씨드릴(Seadrill Ltd.)社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Semi-Submersible Drilling Rig) 1기를 약 5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16기의 시추선을 수주했고 그 중 14기를 이미 인도한 바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시추선 건조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이 시추선은 최고 수심 3,000m의 바다에서 10,000m 깊이까지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심해 시추용으로 설계됐으며, 가격도 대형 LNG선 두 척 가격을 크게 웃도는 고부가가치 설비이다. 이 설비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돼 시운전을 마친 후 2008년 7월 씨드릴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시추선은 깊은 바다에서는 해저면에 고정하지 않고도 정확히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최첨단 위치제어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과 함께 얕은 바다에서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계류 시스템(Mooring System)을 함께 갖추고 있어 깊은 바다와 얕은 바다 모두 작업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북해처럼 기후 조건이 열악한 곳에서부터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무더운 심해지역까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시추가 가능해 제6세대 모델로 분류되는 최신형 전천후 시추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영업담당 류완수 상무는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시추선을 건조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유식 시추 생산설비인 BP썬더호스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하는 등 부유식 해양 설비의 생산에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설비의 설계에서부터 구매, 생산,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이 턴키공사로 수행한 FPSO 등 부유식 해양 설비의 품질과 공사 수행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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