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8 12:59

해운업계, 대거 톤세 전환할듯

국내 대부분의 해운사들이 올해 시황 불안에도 불구하고 사업 영위에 따른 세금 납부방식을 기존의 법인세 대신 톤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지난 16일 선주협회에서 컨테이너선사를 대상으로 톤세제 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거의 모든 회원사들이 톤세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형 선사들은 법인세보다 톤세가 유리하기 때문에 당연히 전환할 것"이라면서 "중소형 선사 또한 여러 상황을 따져볼때 실보다 득이 많다고 판단해 톤세를 받아들이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톤세(tonnage tax)란 영업상 이익을 과세기준으로 삼아 세금을 부과하는 법인세와는 달리 운항한 선박의 톤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추정이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제도로, 일반적으로 호황 때는 감세효과를 보게 된다.

매출 1천억원 이하의 일부 소형 해운사들은 올해 시황이 여의치않자 톤세보다 기존 법인세를 고수하자는 의견도 내놨지만, 전반적으로 톤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톤세 대열에 합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2천503억원과 1천929억원의 법인세(감사보고서 기준)를 각각 납부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톤세 도입으로 1천억원 이상의 감세 효과를 예상해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 선주협회는 다음달까지 92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톤세 전환 신청을 받은 뒤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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