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3 10:58
BPA 출범 2주년..「컨」물량증가세 감소등 대비책 시급
부산항을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발전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발족된 부산항만공사(BPA)가 16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
부산항을 기업관리 체제로 전환,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출범한 BPA는 2년만에 부산항의 개발과 관리·운영 주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BPA에 이어 지난해 7월 인천항만공사(IPA)를 출범시키는 등 주요 항만의 관리체제를 항만공사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PA가 출범 이후 지금까지 거둔 성과 중 괄목할 만한 것은 신항 개발사업 참여와 북항 일반부두 재개발 사업 추진 등이다.
BPA는 지난해 10월 한국컨테이너공단이 2001년부터 시행해 오던 신항 2-1단계 4선석 건설사업을 넘겨 받았으며, 정부가 건설중인 2-2단계 건설사업의 상부공사도 맡아 시행키로 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총 사업비 2,726억원을 투입, 정부와 공동으로 신항 북‘컨’부두 배후물류단지 36만4000평을 조성, 국내외 물류업체에 공급키로 하고 현재 사업을 시행중이다. BPA는 이 물류부지 중 이미 2만평을 조성, 지난해 말 신항 1-1단계 3개 선석 개장을 앞두고 물류업체와 화물조작장(CFS) 운영업체에 각각 1만평씩 분양했다.
BPA는 특히 노후화된 일반부두를 국제 해상관광의 거점이자 시민 친수공간으로 개발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사업성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BPA는 지난해 ‘부산항 일반부두 재개발 방안’ 연구용역을 한데 이어 올 6월말까지 '부산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을 시행중이다.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펼쳤던 해외 포트 마케팅과 부두 생산성 제고 노력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 중 하나이다.
BPA는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지난 2년간 400여억원을 투입, 볼륨인센티브제와 화물입출항료 면제 등의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국내 물동량 감소세에도 불구, 환적화물은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중국 일본 싱가포르 중미 유럽 등의 주요 항만과 선사를 상대로 모두 13차례에 걸쳐 부산항 포트 마케팅을 전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항만생산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9월 감만부두 4개 운영사 가운데 세방과 한진터미널을 통합한데 이어 나머지 2개사도 통합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BPA의 이같은 생산성 향상 노력에 부두 운영사들도 호응, 이 기간 갠트리 크레인 8대를 증설하고 8대를 신형을 교체하는 한편 야적장용 T/C도 12대를 확충했다.
BPA는 특히 부산항 경쟁력 제고를 위해 회계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사업범위 확충과 조직의 자율성 확보에도 총력을 쏟았다.
BPA는 부산시와 협의를 거쳐 컨테이너 크레인과 선박의 취득세, 등록세 등을 올 연말까지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신항 개장에 즈음해 경남도와도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BPA가 내륙화물기지와 항만배후단지 조성, 외국항만개발 등을 할 수 있도록 항만공사법 개정을 추진, 현재 국회 심의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이밖에도 △2년 연속 흑자 경영 △APEC 기간 회원국 각료와 CEO에 대한 부산항 홍보 △국제여객터미널 전면 개축 △화물차 휴게소 건립 등도 BPA가 출범 이후 거둔 성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컨’ 물동량이 전년 대비 3% 가량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물동량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고, 항만운영에 있어 핵심사안 중 하나인 수역시설관리권을 정부로부터 넘겨받지 못하고 있는 것 등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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