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05 13:48

새해새소망/ 쉥커코리아 박 태 균 부장

“새해에는 모든 이의 소망 이루어지게 하소서”


수주간 간헐적으로 지속되는 허벅다리 통증으로 일요 산행에 참가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산악대장님께 전화를 드렸으나 (사실은 너무 추워서 망설여졌었지만), 작년 덕유산 산행때 숨막히도록 아름다웠던 덕유평전의 설경(雪景)을 끝내 못 잊고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 넣고 집을 나선다.

주초(週初)에 이번 산행을 생각하고 부터 가리왕산(加里旺山) 이라는 특이한 산 이름이 머리 속을 맴돌며 떠나지 않았다. 산 이름에 관해서 몇 군데 알아 보았더니 산 모양이 큰 가리(곡식, 땔 나무 등을 쌓은 더미)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說, 갈왕이 피신하였다 하여 갈왕산이라 했다가 후에 일제 시대에 가리왕산이라고 하였다는 說, 맥국(貊國)의 가리왕이 피난하여 성을 쌓고 머물렀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說(실제 북쪽 골짜기에 궁터가 있다 한다).

대충 위의 세가지 說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 처음 것과 끝에 것은 상당히 그럴싸하다 생각되지만 가운데의 갈왕 운운 하는 이야기는 이름의 변천 과정도 나와 있지 않고 갈왕산이 대뜸 가리왕산으로 변했다는 말은 쉽게 수긍(首肯)이 가지 않는다.

눈 덮힌 산을 오르는 행렬이 처음과 끝을 한번에 잡을 수 없을 만큼 장관을 이루어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한껏 흥분 된 마음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300m 쯤에서 시작하여 1,560m 정상을 오르는 산행을 최단 코스로 잡았음이 틀림이 없고 보면 그 오르고 내리기가 만만치 않으리라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이렇게 가파른 산은 처음 본다는 한 아주머니의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지루하리만큼 이어지는 오르막이지만 몇 아름은 됨직한 주목들이 간간히 서 있어 눈을 놀라게 하고 몸의 피로를 잊게 해 준다. 비록 속은 텅 비어 있으나 그 푸른 잎으로 싱싱함을 자랑하고 있어 멋있는 고사목을 기대하는 산객(山客)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고사목이 적은 것이 특이하다.

살아 천년 죽어 천 년이라 했던가 !

능선 삼거리에다 배낭을 내려 놓고 가뿐히 오른 정상은 벌써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회원들로 꽤나 법석이다. 이 땅에 이렇게 사방이 탁 트인 정상이 또 있을 것인가?

화창한 날씨에 사방 어디를 둘러 보아도 똑같은 설산 들이 멀리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데 그 산골짜기마다 조그마한 구름들을 품고 있어 나는 그 황홀함에 감탄사도 내지르지 못하고 넋을 잃은 채 그냥 멍하니 서 있기만 했다. 오대산, 치악산, 두타산, 태백산 등등 많은 산들이 너머에 보인다는데 등산 경력이 微賤한 나로서는 맹인 뭐(?) 더듬기나 마찬가지일 뿐이다.

2006년 1월 1일 새벽, 어김없이 설악산 대청 高峯에 올라 이렇게 외쳐 볼란다. ‘새해에는 모든 이의 소망 모두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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