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30 13:36

국제항공운송업계 내년 430억달러 적자 예상

세계 항공업계의 여객 운송 실적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화물 운송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 세계 회원 항공사들의 지난 11월 여객운송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6.0%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1-11월의 여객 운송 실적 증가율은 7.7%로 집계됐다.

그러나 11월의 화물 운송 실적은 2.8%에 그쳐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IATA는 IT(정보기술)와 같은 일부 핵심 산업 부문의 운송 수요가 약화된 것이 성장률을 한 단계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회장은 이에 대해 올해 1-11월의 화물 운송 실적은 2.8%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내년에는 IT와 반도체 사업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6%대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1월의 여객 및 화물 운송 실적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중동 항공사들이 각각 12.4%와 14.0%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고 아시아 항공사들도 6.6%와 3.9%의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북미는 여객 운송 실적이 9.1% 증가한데 반해 화물 운송 실적은 0.3%가 감소햇으며 유럽은 각각 6.4%와 1.1%의 증가율을 보였다.

IATA측은 항공사들의 연료 절감 노력 덕분에 손익 분기점은 지난 2003년 배럴당 평균 22달러였으나 올해는 배럴달 48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올해는 유가가 이를 훨씬 넘어 전세계 항공사들은 60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IATA는 내년의 유가 수준을 배럴당 평균 53달러로 잡는다면 적자는 430억 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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