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2 15:33

<해운업계 10대뉴스>글로벌 포워더 인수합병 ‘바람’

2005년 한해 세계 해운업계의 인수합병 바람이 거센 가운데 글로벌 포워더 업계도 이에 못지 않은 인수합병 바람이 불었다.

물류업계의 인수합병을 이끈 대표적 업체는 도이체반(Deutsche Bahn)과 도이체포스트(Deutsche Post). 양사는 각각 글로벌 포워더인 쉥커(Shenker)와 DHL의 모회사이다.

도이체포스트(Deutsche Post)는 현지시각으로 12월 14일 영국 물류회사인 엑셀(Exel)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연 매출 550억유로, 종업원수 50만명에 해상·항공·계약물류부문에서 세계 1위의 초거대 물류그룹이 탄생하게 됐다.

도이체포스트 CEO(최고경영자) 클라우스 줌빙켈은 회사의 우선과제를 DHL로지스틱스와 엑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통합에 두겠다고 말했다. 통합작업은 2~3년내에 끝낼 계획. 통합 물류회사의 설립계획은 이미 논의가 끝난 상태로, 15만명이 근무하는 새 회사엔 존 앨런 현 엑셀 CEO가 경영을 맡게 되며, 버크셔주 브랙넬에 본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DHL브랜드로 통합된다.

국제물류와 창고서비스를 하는 엑셀 인수로 도이체포스트는 해상·항공 운송부문에서 세계 제1의 물류회사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230억유로의 시장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는 도이체포스트는 2007년말로 독일 우편시장 독점이 만료됨에 따라 시장 다각화를 위해 DHL익스프레스의 특송사업을 비롯해 물류사업, 우편사업등의 해외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포워더 쉥커의 모회사인 도이체반은 지난 11월 12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미국계 물류회사인 백스글로벌의 인수를 공식화했다.

독일 철도운송회사인 도이체반은 이날 관리이사회를 열고 회사의 국제운송업무 강화를 위해 백스글로벌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인수가 11억달러에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인수가에 대해선 회사는 공식언급을 회피했다.

도이체반은 작년 2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바 있고 현재 1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백스글로벌의 인수로 물류자회사인 쉥커의 미국-유럽-아시아간 해상항공운송이 큰 경쟁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장갑차 및 주택보안 전문회사인 브링크의 자회사인 중량화물 전문운송사 백스글로벌은 세계 130여개국에서 심야운송 혹은 익일운송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북미지역에선 자체 항공기를 통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공급망관리(SCM)도 주력 서비스상품중 하나.

이와 같은 인수 사실에 대한 백스글로벌의 공식입장은 같은달 16일 저녁 국내 지점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글로벌 관계자는 “도이체 반의 물류계열사인 쉥커와 백스글로벌의 합병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인해 백스글로벌은 도이체 반의 4번째 물류 계열사가 됐지만, 쉥커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쿠웨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물류업체인 PWC 로지스틱스가 지오로지스틱스를 대주주인 퀘스토 파트너스 펀드로부터 4억5,4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지오로지스틱스는 PWC 로지스틱스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나, 향후 영업활동에서는 현재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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