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5 17:05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영국의 엑셀(Exel)사가 현대식 물류시스템으로 모로코 시장에 진출한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제3자 물류업체로,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모로코의 유력 유통업체와 물류 협약을 체결하고, 카사블랑카에 7500㎡ 규모의 창고를 확보했다. 엑셀은 이 유통업체의 21개 매장에 제품 운반, 물건 조달, 제품 주문 등의 제반 물류과정을 담담한다.
모로코 물류시장에는 지난 1990년대부터 이미 프랑스의 유명 물류업체인 지오디스(Geodis)와 게프코(Gefco)가 진출해 있지만 엑셀(Exel)의 진출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모로코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셀사의 물류방식은 화물을 일정한 표준의 중량 및 용적의 단위로 통일화하고, 하역작업을 기계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운송방식의 효율화를 위해 유닛 로드 시스템(unit load system)을 도입했고 운송업체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운송효율화를 지향하고 있다. 더 눈길을 끄는 점은 모든 제품의 운송경로를 IT 시스템을 이용해 보다 입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특히 엑셀사는 과거 대형트럭을 이용할 당시 매장주변에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트럭과 매장간 다른 운송수단이 필요했던 점을 감안해 소형트럭을 이용함으로써 트럭과 매장간의 거리를 좁히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개선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어 사소한 부분에서도 비용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시간인 생명인 식품분야 물류의 특성을 감안, Exel사의 효율적인 물류시스템은 이 분야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엑셀사는 모로코 전체로는 1만7000평방미터의 물류창고를 확보해 운영중이며, 2006년에는 이 규모가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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