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8 14:53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임금개선을 주장하면서 8일 파업에 돌입하자 이들이 받는 연봉에 대해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미국 델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 조종사들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조종사의 초임 연봉은 기장이 9천900만원, 부기장은 7천500만원이며 평균 연봉은 기장이 1억2천만원, 부기장은 8천800만원이다.
1천350원의 환율을 적용해 대한항공 기장과 미국 주요 항공사 기장의 초임 연봉 수준을 비교하면 델타항공 1억1천500만원, 아메리칸 항공 1억1천400만원, 유에스에어웨이즈 1억100만원 등으로 대한항공 기장은 이들 세 항공사 기장의 86-98%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항공(9천400만원)과 노스웨스트항공(9천300만원) 기장과 비교하면 대한항공 기장이 5-6% 가량 더 많은 연봉을 받는다.
부기장은 이들 5개 항공사 부기장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기장 초임 연봉은 델타항공은 7천300만원, 아메리칸항공은 6천800만원, 유에스에어웨이즈는 6천500만원, 유나이티드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각각 5천700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 기장의 초임 연봉은 이들 5개 항공사 기장 연봉의 96%, 부기장은 117%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미국 주요 항공사 조종사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조종사들이 국가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을 또 다시 감행한다면 '귀족노조'라는 낙인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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