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30 22:35
세계 항공업계의 운송 실적이 올해 10월들어 크게 부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 세계 회원 항공사들의 지난 10월 여객운송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에 그쳤다.
이는 월별 여객운송 실적 증가율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IATA는 올해 1-10월의 여객운송 실적 증가율이 7.9%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10월 화물운송 실적은 1.1% 증가에 그쳤다. 올해 1-10월의 증가율은 2.6%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륙별로는 중동 항공사들이 16.8%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아시아는 0.2% 증가에 그쳤고 북미와 유럽은 마이너스 0.5%와 0.1%를 기록했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회장은 이에 대해 "실적 부진으로 회원항공사들의 영업환경은 계속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시냐니 회장은 최근 몇주간 연료 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여 일부 위안을 찾을 수 있지만 아직도 올해 연료비 부담은 970억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는 2003년 440억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630억 달러를 지출했었다.
IAT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전 세계 265개의 정기편 항공사가 가 입한 민간기구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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