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8 16:27
'직급 및 연공파괴'ㆍ명예퇴직 유도
인천공항을 관리ㆍ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공사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해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1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다음달 15일까지 직제개편에 이어 명예퇴직제ㆍ성과급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0 월드 베스트 공항을 위한 경영전략 로드맵'을 완성한 뒤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직제개편의 경우 현재의 본부장 산하의 실(室)ㆍ처(處)를 완전 폐지하는 대신 50∼60개 팀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새로 재편되는 팀 체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그동안의 연공서열 개념을 파괴해 젊고 능력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기로 했다.
공사는 이어 공룡화된 조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 23일부터 2주간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으며, 정년도 현재 60세에서 59세로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1급 이상의 간부들을 계약직으로 바꿔 관리능력 실적에 따라 근무연한을 늘리기로 했으며, 상여금을 성과급으로 전환하고 임금피크제도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수술은 공사가 창립 이후 공룡화되면서 인사 적체와 비효율적 경영 및 경직된 업무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인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공사 경영의 효율성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공사 구조조정에 대한 이 사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면서 "그동안 방만했던 조직에 대해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충격파가 밀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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