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6 09:30
인도 정부가 최근 몸바이 항만 지역에 새로 건설하는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국계 허치슨 포트 홀딩스와 타이완의 에버그린 머린의 자격을 박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KMI가 전했다.
8일자 로이즈 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몸바이 항만 밖에 30년 동안 임대 사용권이 보장된 컨테이너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이 사업에는 인도 국내기업과 외국 업체 등 모두 11개 회사가 응찰했다.
인도 보안위원회는 이 같은 응찰 업체 가운데, 허치슨의 경우 중국과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부적격으로 판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타이완 선사인 에버그린에 대해서까지 자격을 박탈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증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허치슨의 경우 현재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에버그린은 인도가 중국과 타이완 두 나라를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할 정도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에버그린의 경우 인도 정부의 결정에 대해. 놀랍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자사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세계 곳곳에서 항만 터미널 운영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자격을 박탈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회사는 이번뿐만 아니라 전에도 인도 항만 개발사업에 참여 신청을 했다가 거절당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치슨 포츠 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인도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큰 자와할랄 네루 항만 인근의 제3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가 입찰에서 거절당한 바 있으며, 에버그린 또한 지난해와 5년 전 네루 항만의 건설과 운영사업에 참여했다가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결격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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