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7-12 11:04

[ 올 무역수지적자 예상보다 줄어들 전망 ]

全經聯 전망, 수출증가율 빠른 회복세 보여

올 우리나라 경제는 예상보다 다소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全經聯이 발표한 「97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금년도 우리 경제는 1/4분기
중 예상보다 높은 5.4%의 성장시현과 대외부문의 빠른 회복세 진전으로 연
초예상했던 5.5%보다 다소 높은 5.9%의 성장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내수 및 투자의 위축이 지속돼 수입수요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나 수출이
전년도의 부진에 따른 상대적 반등과 엔화의 예상보다 이른 절상추세 반전
으로 회복세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년 경제성장률 5.9% 예정

하반기에는 상반기(5.3% 전망)보다 높은 6.4%의 성장이 전망되나 지난해 하
반기의 6.9%에 비해선 낮은 수준을 보일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의 성장회복은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 회복보다는 전년의 부진에 의
한 상대적 반등효과, 엔화가치의 예상보다 빠른 상승전환, 원유가의 하락
안정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같은 하반기의 성장회복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의 개선지연으로 기업의
수익성은 크게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5월중순 이후의 엔화강세 반전에 따른 시차효과를 감안할 때 하반기 들어
우리상품의 대일 가격경쟁력 회복이 기대되나 현재 달러당 115엔의 엔화환
율수준은 우리 상품의 대일 경쟁력 확보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자동차는 현 환율수준(115엔)에서 일본에 비해 5~10% 경쟁력 열위에 있고
철강은 열연코일의 경우 110엔수준에서 한일 경쟁력이 대등하며 조선의 경
우 110엔 수준에서도 일본이 국제경쟁력을 유지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대외부문의 호전과 더불어
설비투자, 민간소비등 내수경기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하나 하반기에 이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실질적으로 각종 경기지표도 현재까지 본격적인 신
호를 보이고 있지 않다.
1/4분기중 산업생산이 7.1%로 93년 3/4분기이래 최저수준을 보였고 4월중 1
0.7%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은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하루 많은데 기인한 바
크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대선등 요인작용 호전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4월중 82.5%로 전월대비 2.2%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론 여전히 감소세를 시현하고 있고 재고증가율도 13%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재고조정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현시점은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보다는 세계경제환경 변화에 좌우되
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제여건을 마련하는데 기업, 정부, 소
비자등 경제주체들이 총력을 결집해야 할 때이다.
민간소비는 경기부진 지속과 실업률 상승 등 고요불안 심리의 확산으로 소
비심리가 위축돼 전년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5.4%의 증가에 그칠 전
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성장이 다소 회복되고 대선에 따른 내수 진
작요인도 커 상반기에 비해 높은 5.7%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내외수요의 부진과 재고의 누적과 함께 고비용 구조의 개선 지
연으로 투자수익성이 악화된데다 기업의 체감경기 부진 및 정치·사회적 불
안등으로 상반기에 이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설비투자의 패턴이 기존시설의 확장보다 정보통신 등 신산업관련 투자
와 연구개발등 합리화투자가 중심이 될 전망이어서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속
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설비투자의 냉각으로 비주거용 건물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
이나 4월들어 공공 및 민간부문의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보다 다소 호전된 2.5%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경상수지는 수출증가율 회복과 수입둔화 추세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
고 있어 당초 예상했던 210억달러 적자보다 개선된 193억달러의 적자를 보
일 것으로 예측된다.
무역수지는 수출증가율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은 기업의
설비투자 냉각지속 및 원유가의 하락으로 크게 줄고 있어 당초 전망보다 20
억달러가량 개선된 99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외수지는 경기침체와 정부의 해외송금 제한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여행
수지의 적자확대 지속, 해외 운항경비지급 증가에 따른 운수서비스 수지의
적자폭 확대, 외채누적에 따른 이자지급부담의 증가로 당초예상보다 7억달
러 악화된 87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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