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9 12:15
대한항공이 보졸레 누보와 IT제품 수송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일본행 보졸레 누보 물량 1천148t을 수주, 약 300만달러의 운송수입을 벌어 들이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 물량은 B747-400 화물기 11대 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와인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의 1천264t에 비해 약10% 정도 감소했지만 보졸레 누보가 여전히 항공화물의 효자품목임을 입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보졸레 누보 수송을 위해 10-13일 유럽행 화물 특별기 5편과 일본행 화물 특별기 2편 등 총 7편의 보졸레 수송 특별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유럽행 특별기에 휴대폰과 LCD 등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IT 수출 물량을 채울 수 있어 양방향 모두 100%에 가까운 탑재율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행 물량은 올해 들어 와인 거품이 빠지며 인기가 떨어진 탓에 작년의 88t에서 대폭 감소한 37t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화물영업팀 김수연 과장은 "11월은 전통적인 화물 성수기인데다 최근 휴대폰과 LCD 등 국내 IT제품 수출 호조로 한국발 유럽행 물량이 넘치고 있어 보졸레 누보 수송으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보졸레 누보는 특성상 수송기간이 엄격하게 제한돼 수송단가가 높아 매년 항공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늘 17일부터 국제선 기내에서 보졸레 누보 와인 중 최상품인 '보졸레 누보 빌라지 2005'를 서비스할 계획이다.(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