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2 10:20
한국무역협회 국제물류지원단 대중국물류조사단
독자적 국제물류 네트워크 구축 '매우 인상적'
지난 달 9일부터 15일까지 중국물류시장진출에 관심이 많은 힐스로지스, 세방, 삼훈물류, 삼영물류, KTLogis, 장금상선, Smart Logistics, 태웅로지스틱스, 국제종합물류, SK, POSCO 등 11개사 14명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6명, 부산광역시 시의회 1명, 국제물류지원단 물류산업지원팀 2명으로 구성된 대중국물류조사단이 상해, 심천, 영파 등의 중국 내 주요 물류 거점시설을 방문 및 정보수집을 하고 돌아왔다. 본지는 지난 달 18일 발표된 이번 조사단의 보고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 편집자 주-
상해시 물류 현황
상해시는 상해항, 푸동국제공항, 상해시 외고교 보세구의 3곳을 중점으로 현황을 파악했다. 상해항은 전체적으로 1만톤급 이상 선석 7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6개가 컨테이너 전용선석이다. 또한 22개 선석은 약 6km의 컨테이너 안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물량급증에 따른 시설부족 해소를 위해 외고교(外高橋, Waigaoqiao)자유무역지대에 제4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완공했다. 이는「양산 대수심 컨테이너터미널」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05년까지 급증하는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시설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푸동 국제공항의 경우, 현재 환승율 및 환적율은 10% 미만으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나, 배후의 푸동지구 물류센터를 활용하여 세계적 수준의 국제공항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외고교보세구는 상해시 포동신구내 계획 중인 6대 기능지역의 하나로서 100㎢의 면적과 20만명의 종업원이 있는 지역이다. 국가급 중점 개발구로 중국에서 가장 일찍 개발되었으며, 계획면적이 10㎢(기존 개발면적은 8.9㎢)로 규모 역시 가장 크다. 국제도시인 상해에 있고, 해운운송이 가능(양자강, 중국 동해에 인접)하다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 주변지역에는 철도, 고속도로, 터널, 전철, 자기부상열차, 내륙운하, 해운노선 등 모든 교통망이 형성되어 국제무역과 항만물류가 주도하는 완벽한 산업체계를 이미 형성되었다.
물류업을 주도산업으로 하여 보세구~보세물류원구~항구~3개 타운의 구조가 형성되었으며 물류산업발전의 핵심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영파시 및 심천시 물류현황
총면적 9.365㎢, 상주인구 550만명인 영파시는 중국 양자강 삼각주 남단지역의 중심도시로서 2005년 중국의 도시 경쟁력 중 Top 6위에 기록했다. 해외 교역도 활발한 영파시 에는 현재 한국 투자기업수가 198개사이며 현재 입주업체는 LG화학, 삼성중공업, 우진플라스틱, 대림TEX 등이다.
영파시는 물류 인프라뿐만 아니라 양자강의 황금수로와 양자강삼각주의 남단에 위치하여 입지조건이 양호하다. 절강성의 주요 제조업기지이며 항주만 해상대교와 영금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영파시는 중국 동해지역의 교통 중추가 될 전망이다. 더구나 중국 항만 4위를 점하고 있는 우월한 항만 자원과 빠른 도시화에 따른 물류 수요 확대성이 매우 크다.
심천시는 지난 12년간 중국 내 최대 수출도시로 제조공장에서 항만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하는 Pingyan 철도, Logistics Park내 투자환경 개선, 880,000㎡의 자유 무역 지역 확보에 따른 주요 창고시설 구축 등의 지원 하에 역시 항만 물류 기지로서의 가능성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활동 성과
우선 참가 업체의 대중국 물류협력 기반 구축을 마련했고 상담회를 통해 구축된 네트웍을 활용한 중국업체와 지속적 업무채널 유지하게 됐다. 극제물류지원단은 한국 물류발전 전략과 경제자유구역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홍보 및 11월 대중국 IR 추진을 위한 현지 사전준비를 완료했다.
그리고 새롭게 올라오고 있는 중국 물류거점에 대한 최신정보 수집 및 중국 물류발전 현황 파악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평가
1.방문지마다 물류인프라 확충 공사, 넘치는 화물, 항만의 번잡함을 실감했고 아울러 항만생산성의 향상 및 시스템의 국제화도 확인.
2.현재 같은 추세라면 상해, 심천은 5년내 세계 1, 2위, 영파는 세계7위권 로테르담에 버금가는 항만(2004년 23위)으로의 부상이 예견.
3.방문 항만 모두 국제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 화물처리 및 통관효율이 높았으며 특히 심천 염전CT의 관리시스템 및 생산성은 세계 정상급.
4.중국의 고성장, 외자유치, 적극적인 개방정책 등을 고려해 볼 때 이 지역은 동북아 물류허브가 아니라 세계의 물류허브로 인식.
5.중국의 항만들은 메가물류체계로 개발되어 향후 세계 해운시장을 지배하고 독자 국제물류 네트워크를 완벽 구축하는 것임을 실감.
6.향후 세계의 주요 정기선사들은 중국의 화물창출력에 주도권을 빼앗겨 중국항만 중심의 서비스 및 직기항 체제가 급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
7.중국은 물류산업을 향후 서비스분야 핵심육성산업으로 설정하고 항만과 더불어 물류전반에 대한 집중투자가 곳곳에서 이미 진행.
8.세계유수의 물류기업들이 이미 동지역에 진출하였고 계속 투자를 확대하거나 미진출 기업들의 투자의사도 높은 편.
9.항만 배후지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건설 중이지만 외자유치 등에 크게 걱정 않는 분위기여서 한국의 사정과 대조적.
시 사 점
중국의 대규모 항만 및 물류시설 확대, 독자적 국제물류네트워크 구축은 한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커다란 요인이며 중국의 환적화물 비중의 점진적인 축소가 예상되어 우리 항만의 환적기능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중국시장을 최우선으로 보는 외국인들의 방침은 한국의 외자유치 활동에 제약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중국과 한국의 항만배후지 물류기능 강화 전략이 거의 동일하여 경쟁 격화는 물론 효율적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중국과의 사활을 건 경쟁이 불가피하나 세계적 기업들은 이미 중국을 선호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이에 대처하는 실행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
즉 중국과 차별화된 유치전략, 예를 들자면 특화 산업단지 조성, 후방산업 파급효과가 큰 산업위주의 유치 전략 등이 필요하며 아울러 외국인의 주거환경 및 서비스 등을 싱가폴 등 수준으로 향상시켜 이를 유치 전략에 활용토록 해야 한다. 이번 방문조사는 중국의 물류실상에 대한 각계의 현장 확인을 확대할 필요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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